‘밤안개’ 원로가수 현미, 자택서 쓰러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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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미
가수 현미(85)가 4일 오전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숨졌다. 이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 김모씨가 소방에 신고하였으며, 현미는 병원 도착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무용수로 시작하였지만, 갑작스럽게 다른 가수의 무대를 대신하여 노래를 부른 일을 계기로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1962년에는 '밤안개'로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작곡가인 남편 이봉조와 함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몽땅 내 사랑'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또한, 1·4 후퇴 당시 평안남도 강동의 외가로 피난을 가는 과정에서 헤어졌던 두 동생과 60여년이 지난 뒤에 평양에서 재회하기도 하였다.
현미의 노래는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성적인 가사, 그리고 여운이 오래 남는 멜로디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그녀의 대표곡인 '밤안개'는 한국의 대중음악 역사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현미는 그동안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에서 인정받았다. 그녀는 1986년 대한민국 예술원에서 예술상을 수상하였으며, 2003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명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현미의 죽음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으며, 그녀의 노래와 추억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을 것이다.
현미는 그동안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해왔으며, 그녀의 명곡들은 많은 이들의 추억과 함께하고 있다. 그녀의 존경과 추모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