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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인터넷 사용, 치매 예방 효과 확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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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나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적절한 이용은 뇌에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입니다.

미국 뉴욕대의 조가원 연구원 연구팀은 인터넷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노인들의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노인의학회지'에 발표했습니다.

치매는 노화로 인해 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라져 뇌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어 발병합니다. 사고력,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판단력 등이 점차 사라져 나중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치매 예방 방법으로는 식습관 조절, 규칙적인 운동 외에도 바둑이나 간단한 계산 문제 풀기와 같은 두뇌 활동이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 시에도 우리의 뇌는 활발히 움직이지만, 인터넷 사용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50~64.9세 성인 1만 8천154명을 최대 17.1년간 추적 조사하여 인터넷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습니다. 평소 인터넷 사용 시간과 치매 발병 시기를 각각 확인했습니다.

조사 종료 시점에 치매를 진단받은 참가자는 전체 참가자 중 4.68%였습니다. 연구팀은 콕스 회귀분석 모델을 사용해 인터넷 사용량과 치매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분석 결과, 매일 규칙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률이 절반 수준 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학력, 인종, 성별과 관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하루에 10분~2시간 인터넷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치매의 위험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인터넷 사용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교류활동은 뇌의 노화를 저지하고 인지기능을 개발 및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악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한국에서도 인터넷 사용을 통한 치매 예방 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노인 복지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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