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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한글학교 교사까지..마이크 씨의 남다른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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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인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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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과 케이 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도 덩달아 많아졌는데요. 캐나다 에드먼턴 한글학교에도 한국어 바람에 힘입어 성인반이 개설됐습니다. 

한인 2세나 동포들이 아닌 현지인들로만 구성됐는데요.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나 한국어 실력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한글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똑같이 뜨겁습니다.

"저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이 한국어 수업의 선생님인 마이크 씨 또한 캐나다 현지인인데요.

한국어 원어민 선생님이 아니지만, 오히려 학생들에게는 그 부분이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페르난도 / 한글학교 학생 : 저희의 문제를 잘 알아서 좋아요. 예를 들어 다, 따, 타, 같은 자음은 저희 입장에서는 모두 똑같이 들리거든요. 선생님은 그 문제를 겪어 보았고 어떻게 해결할지 알기 때문에 도움이 돼요.]

[제이 박 / 한글학교 학생 : 설명을 잘해 주세요. 조금씩 설명해 주셔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간단하게 가르쳐 주세요.]

현지인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만들면서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선생님을 담당 교사로 세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영준 / 캐나다 에드먼턴 한글학교 이사장 : 면접할 때 마이크 선생님 처음 봤는데 그때 상당히 놀랐어요. 마이크 선생님이 한글만 잘하시는 게 아니고 한국의 전통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높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분이 영어 원어민으로서 수업하시면 그 사람들 관점에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공유한다면 캐나다인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강의를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했죠.]

25년 전 처음 한국을 찾은 마이크 씨는 한국에 2년간 살며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 돌아와서도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말하기 위주로 스스로 공부를 해왔는데요.

그런 마이크 씨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이크 / 한글학교 교사 : 저는 한국말 배울 때는 학교에 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말부터 배웠는데요. 한국에서는, 제가 알기로는 학생들은 읽는 것과 쓰는 것부터 배우죠. 그래서 제가 말하는 것부터 배웠기 때문에 학생들한테도 그렇게 하려고 해요.]

단어나 문법을 익히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마이크 씨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언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인데요.

신조어나 게임을 곁들여 학생들이 한국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 한글학교 교사 : 한국 문화랑 언어는 저에게 아주 중요해요. 그래서 이런 기회가 생겨서 아주 좋아요.]

한국인 직원이 몇 명 있긴 하지만 한국과는 전혀 관련 없는 직장에서 IT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마이크 씨.

[장택승 / 직장 동료 : 계속 새로운 말도 배우시고 요즘 유행하는 말도 배우시고 그래서 되게 놀랍죠. 한글 사랑에 대해서. 시간 나실 때마다 한국말을 연습을 많이 하세요. 저한테 오셔서도. 열정이 대단하세요, 한국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을 시작하며 한국어 공부에 더욱 매진하고 있는데요.

영어와는 다른 다양한 표현이 배울수록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마이크 / 한글학교 교사 : 어떤 상황에서는 아주 예의 바르게 존댓말 쓰면서 언어를 쓸 수 있고 친구들이랑 놀고 있을 때는 반말 쓸 수 있고 그게 좋은 거 같아요. 느낌이 달라요.]

사진과 일기장 등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한국에서 지냈을 때의 기록,

여러 사람을 만나며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흔적 또한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마이크 / 한글학교 교사 : 옛날에 스마트폰 없었죠. 그래서 길가에서 다니면서 모르는 말 들으면 이런 노트에 적었어요.]

한식도 좋아해 집에서도 종종 요리해 먹곤 하는데요.

흰 쌀밥에 제육볶음, 떡국까지 마이크 씨가 솜씨를 발휘한 든든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테리 / 아내 : 오늘 요리하고 싶지 않아, 라고 하면 보통 한국 요리를 만들어줘요. 쉽게 만들더라고요. 한 2~3주에 한 번씩은 한국 요리를 해줘요.]

[마이크 / 한글학교 교사 : 앞으로 한국에서 다시 살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한국에 가서 어떤 일 하면 좋을지 아직 모르지만, 직장 다니거나 전 요리 잘 못 하지만 식당 하는 것도 아마 재밌을 거 같아요.]

'고진감래'라는 말을 믿기 때문에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할 거라는 마이크 씨,

언젠가 다시 한국을 찾을 날을 기대하며 한국어 선생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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