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의 불법의 불법 자행, 개탄스러워”

“무효 영장에 의해 강압적 절차 진행”

“공수처 수사 인정 안 해…유혈사태 막으려 출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를 통해 체포와 조사에 응한 이유가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함일 뿐”이라며, 이는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문은 공수처에 체포되기 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담화문 발표 당시 윤 대통령이 이를 직접 읽는 영상까지 배포하며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와 담화문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파문을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체포 이후에도 자신이 헌법과 법체계의 수호자로서 불법적인 절차에 강압적으로 응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수사 기관과 법원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내란 우두머리라는 중대한 혐의를 둘러싼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들은 그의 발언과 행동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그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하며 법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주장하는 한편, 또 다른 일부는 체포 과정과 영장 발부 절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사건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기틀을 시험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수사와 재판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